[단독] 검찰,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 금요일 소환

◀ 앵커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이번 주 금요일 소환 조사합니다.

박솔잎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이번 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앞서 검찰은 명태균 씨에게 수요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명 씨 측이 변호인 선임과 자료 준비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부터 김 전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25차례에 걸쳐 월급처럼 건넨 9천여만 원을 '공천 대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명 씨는 또 대선 여론조사에 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방선거 공천을 미끼로 예비후보자들 2명으로부터 2억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과 돈거래는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고, 김 전 의원 공천 거래 의혹이나 지방선거 공천 장사 혐의는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명 씨 자택 등에 대해 수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육성이 녹음된 휴대전화나 저장매체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 명 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진다면, 선관위가 수사 의뢰한 지 11개월, 공천 거래 의혹이 불거진 지 2달 만입니다.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영선 전 의원은 정치자금 입출금 관련 책임은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의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강혜경 씨가 회계 직원이기 때문에 정치자금 입출금에 관해서는 그 사람이 전권이 있어요."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가 윤석열 후보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공천을 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와 자신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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