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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해킹 80% 북 소행‥"김정은, 진두지휘"

공공기관 해킹 80% 북 소행‥"김정은, 진두지휘"
입력 2024-01-24 16:55 | 수정 2024-01-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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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정원이 오늘 지난해 사이버 안보 위협 적발 사례와 통계를 공개했습니다.

    공공기관을 해킹한 건 10건 중 8건이 북한이었는데,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심 사항이 곧바로 해킹으로 이어지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8월과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해군력 강화'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집권 뒤 처음으로 해군절 행사에 참석하고, 전술핵공격 잠수함도 건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해 9월)]
    "우리의 적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일거에 기존 잠수함들의 핵잠수함화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기, 물밑에선 북한 해킹조직들이 움직였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국내 조선업체 4곳을 해킹해 도면과 설계 자료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초 식량난 해결을 지시하자, 북한 해킹조직은 국내 농수산 기관 3곳을 공격해 관련 자료를 빼냈습니다.

    이어 10월에 무인기 생산 강화를 지시하자, 이때도 국내외에서 무인기 엔진 자료를 해킹해 활용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공공분야를 공격한 10건 중 8건은 북한이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정원은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나 관심 사항이 곧바로 북한 해커들의 목표가 됐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중국발 사이버 위협 추이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해킹 건수로는 중국 측이 5%를 차지하지만 공격 수법의 심각성으로 다시 분류하면, 중국 위협은 21%라 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언론홍보 업체들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해 2백여개 사이트를 만들고, '친중, 반미' 게시글을 조작해 올려 "친중 영향력 공작에 나섰다"는 게 국정원 설명입니다.

    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위성통신망에 무단 침입해 정부 행정망으로 침투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국정원은 국가 위성통신망 대상 해킹 시도는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오는 4월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선거 시스템 해킹과 공작이 없도록 사이버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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