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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수회담서 이재명 '작심발언'‥곧 대통령실·민주당 브리핑

첫 영수회담서 이재명 '작심발언'‥곧 대통령실·민주당 브리핑
입력 2024-04-29 17:08 | 수정 2024-04-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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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마주 앉았습니다.

    영수회담은 2시간 넘게 진행됐는데요.

    잠시 뒤,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브리핑이 있을 예정입니다.

    정치부 신준명 기자와 함께, 우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길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에게 "초청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편하게 여러가지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면 좋겠다"는 덕담 섞인 인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달랐습니다.

    이 대표는 15분에 달하는 모두발언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표는 "정말로 대통령께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모두발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말이 거북하게 들릴 수도 있을 거"라면서도 "이번 총선에 나타난 국민 뜻이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먼저 민생회복 필요성을 내세우며 민주당의 총선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과도한 거부권 행사, 시행령 정치는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해치는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정기조 전환의 일환으로 채 해병 특검법, 이태원참사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번 영수회담에서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를 언급할지가 관심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국정운영에 큰 부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던 만큼 김건희 여사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의료 개혁과 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의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저출산, 기후위기, 에너지전환, 한반도 정세 등 산적한 미래 의제를 제시했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전환, 대일 외교에서 국민 자존심을 훼손하지 말 것도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상대를 죽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달라"며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의 모두발언을 다소 굳은 표정으로 경청했는데요.

    모두발언이 끝나자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예상하고 있었다, 자세한 말씀은 저희들끼리 하자"고 짧게 답했고, 영수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잠시 뒤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브리핑이 있을 예정입니다.

    오후 5시 10분부터 이도운 홍보수석의 브리핑이 공지됐는데요.

    양측의 모두 발언에 대한 평가, 또 합의 내용, 향후 추가 회담 계획 등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 앵커 ▶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만나 인사하는 장면도 자세히 살펴볼까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은 오늘 오후 2시부터 2시간 넘게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됐습니다.

    먼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장면을 살펴보면요,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환하게 웃으면서 반겼습니다.

    이 대표와 악수하고 어깨를 툭 치면서 친근감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이 대표도 웃으면서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배석자죠,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 대변인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테이블 중앙에 나란히 앉았고, 그 옆으로 양측 참모들이 앉았습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 수석이 자리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모두발언 이후엔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 앵커 ▶

    이번 영수회담 성사 과정이 그렇게 매끄럽진 않았죠?

    ◀ 기자 ▶

    네, 우선 이번 영수회담을 먼저 제안한 쪽은 윤 대통령입니다.

    지난 19일, 지지난 주 금요일이죠,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전화 통화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실무회동 과정에서 '의제 설정'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보였습니다.

    양측은 모두 세 차례의 실무회동을 가졌는데요.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우선 만나서 자유롭게 이야기하자는 입장이었고, 민주당은 제안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구체적인 검토 의견을 요구했습니다.

    의제 설정 여부를 놓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이면서 늦어지는 듯했던 영수회담은 결국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 금요일 "다 접어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초 제안했던 영수회담 시점이 지난주에서 이번 주로 다소 연기되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영수회담이 성사됐다는 점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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