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2시간 반 만에 조사 끝나

◀ 앵커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가 사건 발생 열이틀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약 3시간 전에 기자들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병찬 기자, 조사가 방금 끝났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 2시쯤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 씨는 조금 전 조사를 끝내고 현재 마무리 중입니다.

음주 사실을 시인한 지 이틀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한 김씨는 취재진 앞에 서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특혜를 줬다거나 김 씨가 특별히 요청한 것은 아니"라며 "공보규칙에 맞게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 반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 너머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사실이 알려진 후 김 씨 측은 음주운전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김씨 매니저가 김씨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하고, 또 다른 매니저는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사고 전 두 차례 이상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 등 음주 정황도 속속 알려지자 김 씨 측은 사건 발생 열흘 만인 그제,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미 앞서 세 차례 김씨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김 씨에게 음주운전 및 사건 은폐 경위에 대해 캐물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구속영장 신청 여부와 관련해선 "수사 협조 여부와 증거 인멸 우려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