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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기술, 권리 없어"‥체코에 항의

"한수원 기술, 권리 없어"‥체코에 항의
입력 2024-08-27 16:58 | 수정 2024-08-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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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기업들이 한국형 원전으로 체코에서 건설 사업권을 따낸 것이 한 달여 전입니다.

    사업비 규모 24조 원, 유럽시장에 첫 발을 딛는 의미를 가진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본 계약을 앞두고 미국 원전 회사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정부에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웨스팅하우스는 체코전력공사가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냈습니다.

    한수원이 수출하는 APR-1000, APR-1400 원자로 설계는 자신들이 특허권을 보유한 2세대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의 허락 없이 해당 기술을 제3자에게 넘길 권리가 없다는 겁니다.

    이 회사는 자사의 AP-1000 원자로를 들고 체코 원전 사업 입찰 경쟁에 참여했지만 체코 정부는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습니다.

    웨스팅하우스가 원천 기술을 거론하며 한수원의 원전 수출에 문제를 제기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2년 10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에 들어가는 3대 핵심 기술이 자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한수원이 해외에 수출하려면 미국 법령에 따라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한수원은 핵심 기술을 진작에 자립화했다면서 더 이상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오태석/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2022년 10월)]
    "(한수원은) 독자적으로 개발을 한 기술을 가지고 가는 거다라고 하는 입장이고 그런데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서는 여전히 그게 원래 자기들의 기술(이라고)‥"

    웨스팅하우스는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의 일자리 만 5천 개를 한수원이 빼앗아 갔다면서 경합주의 일자리라는 민감한 소재까지 거론하며 미국 정부의 개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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