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성장률 전망 하향 예고

◀ 앵커 ▶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0.1%에 그치면서, 올 한 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내수는 다소 회복이 됐지만, 크게 늘던 수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보다 0.1% 성장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이 예상한 0.5%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원인은 수출이었습니다.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 비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0.4%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완성차 부품업체들의 파업과 전기차에 수요 부진으로 인한 이차전지 소재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습니다.

여기에 우리 주력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반도체 등 IT 품목마저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마이너스 0.8% 포인트를 기록해 성장률을 깎아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투자도 건물과 토목 건설 부진 영향으로 2.8% 줄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예전처럼 수출 증가율이 아주 높은 수준이 아니고 증가율이 좀 낮아진 상태에서 양호한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수출 관련된 불확실한 요인들이 최근에 많이 이렇게 발생을 하고 있어서…"

반면 내수는 민간소비가 전 분기대비 0.5% 오르며 회복 흐름을 보였습니다.

민간소비를 비롯해 설비투자와 정부소비 등 내수는 전체 경제 성장률 0.9% 포인트를 끌어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워낙 높은 데 따른 기저효과라면서도 0.1% 성장률이 양호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은은 내수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와 글로벌 교역조건 변화 등을 점검해 다음 달 다시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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