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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수석 자진사퇴‥'회칼' 발언 엿새 만

황상무 수석 자진사퇴‥'회칼' 발언 엿새 만
입력 2024-03-20 09:31 | 수정 2024-03-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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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엿새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총선을 앞둔 시점의 민심 악화에 따른 판단으로 보입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은 오늘 아침 6시 50분쯤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칼 테러 협박'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엿새 만입니다.

    다만 황 수석이 윤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한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으라"고 한 뒤, 1988년 8월에 있었던 군 정보사령부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황 수석은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 쓰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도 했습니다.

    '협박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시민사회, 언론단체와 야당의 사퇴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황 수석은 발언 이틀째인 지난 토요일 대통령실 출입기자 알림방에 올린 넉 줄짜리 사과문을 통해 "언론인과 사건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과 기자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으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도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다"는 공지를 통해 황 수석을 두둔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 내에서 '수도권 위기론'과 함께 국정운영에 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자진 사퇴의 형식을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황 수석은 KBS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자리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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