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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집단 휴진‥타 병원 확산되나

서울대병원 교수 집단 휴진‥타 병원 확산되나
입력 2024-06-07 09:34 | 수정 2024-06-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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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100일 넘도록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을 사실상 구제하겠다는 쪽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의료계의 반발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무기한 전체 휴진에 돌입하기로 뜻을 모았고,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투표는 역대 최고 참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지켜온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집단 휴진을 결의했습니다.

    서울대병원 등 4곳의 산하 의료기관에서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하고 진료를 모두 멈추겠다는 겁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1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50명 중 68.4%가 '휴진'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승원/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전공의들에 대한) 기존의 행정처분이 철회가 아닌 완전히 취소가 되고 또 이번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해당일부터 진료 중단을 할 예정입니다."

    19개 대학이 참여 중인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늘 총회를 열 예정이어서, 서울대의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최근 정부가 의료계를 향한 각종 명령을 철회하며 전공의들의 복귀 유도와 함께 퇴로를 열었지만, 의료계는 반발 수위를 오히려 높이고 있습니다.

    복귀하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전문의 자격시험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에도, 전공의 복귀율은 8%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대구의료원에선 이탈 전공의 4명 중 1명만 돌아오고, 다른 3명은 사직서가 수리됐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지난달 30일)]
    "전공의들과 의대생들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고 선배들이 가장 앞장서서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이미 '큰 싸움'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는 동네 의원들을 포함한 '의사 총파업' 찬반 투표를 오늘까지 이어갑니다.

    어제 오후 기준 6만 명 가까운 회원이 참여하면서 45%가 넘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9일 전국의사대표자 대회에서 투표 결과와 함께 집단행동 지침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총파업이 이뤄지면 2020년 이후 4년 만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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