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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진찰료 대폭 인상"‥"돈으로 해결되나"

"추석 때 진찰료 대폭 인상"‥"돈으로 해결되나"
입력 2024-09-11 09:41 | 수정 2024-09-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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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진 헌신에 보답하겠다며 추석 연휴를 전후해 한시적으로 진찰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올려, 의료인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진찰료, 조제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는 평소의 3.5배 수준으로 올리는 한편, 37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응급실 의료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선 한시적 수가 인상 등 대책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형민/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지금은 (환자를 진료할) 사람이 필요한 것인데 수가 인상이라고 하는 게 정말 사람을 늘릴 수 있을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진찰료나 수가가 올라가도 의료진이 아닌 병원에 들어가는 구조"라며 "차라리 대통령 이름으로 금일봉을 내려주시라"고 비난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등 의료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의사가 없어서 의료 대란인데 돈을 퍼준다고 무슨 문제 해결이 되겠냐", "병원 자본에 주는 '추석 보너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역시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이 완고한 만큼, 의료계 참여를 끌어낼 만한 신호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여·야는 의료계의 전향적인 결단을 요청하면서도, 윤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는 내일 '응급의료 종합상황 브리핑'을 열어 대국민 설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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