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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울리는 지진 재난문자‥"흔들린 지역만 발송"

전국에 울리는 지진 재난문자‥"흔들린 지역만 발송"
입력 2024-10-23 09:39 | 수정 2024-10-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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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지진이 발생하면 흔들림을 느끼지 못해도 재난문자가 와서 놀라거나 반대로 흔들림을 느꼈는데도 문자가 오지 않는 일들이 있었는데요.

    기상청이 흔들림 정도인 '진도'를 반영해 지진재난문자 발송 기준을 개선하고, 발송 지역도 세밀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흔들림도 느끼지 못했는데 재난문자 수신음에 더 놀랐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반대로 지난 4월 일본 오이타현 지진 때는 부산과 경남 일대 많은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꼈지만, 재난 문자가 오지 않아 불안해했습니다.

    기상청이 지진재난안전문자 발송 기준을 개선해 오는 28일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전국에 재난문자가 일괄 발송되는 지진의 규모 기준이 높아집니다.

    그동안은 '규모 4.0 이상 6.0 미만' 지진 발생 시 전국에 긴급재난문자, '6.0 이상' 전국에 위급재난문자 송출이 기준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규모 5.0 이상 6.0 미만'일 경우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보내집니다.

    아직 실제 한 번도 적용된 적 없는 6.0 이상 위급재난문자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규모 5.0 미만' 지진에 대해서는 지역별 '진도'가 반영돼 문자가 발송됩니다.

    '진도'는 흔들림 정도를 뜻하는데, 지진의 에너지양을 나타내는 절댓값인 '규모'와 달리 진앙과의 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선 육상지진 기준 '규모 3.5 이상 5.0 미만'이 발생하고 '최대 예상진도 5 이상'이면 '진도 2 이상'의 흔들림이 예상되는 지역에 긴급재난문자가 보내집니다.

    '최대 예상진도 4 이하'일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진도 2 이상' 예상 지역에 안전안내문자가 송출됩니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의 흔들림을 뜻합니다.

    [정현숙/기상청 지진화산국장]
    "과거 사례를 분석했을 때 유감 신고 지역과 진도 2에 해당하는 지역이 잘 매칭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동안 진도와 상관없이 규모와 진앙 반경 기준으로 해당하는 광역자치단체에 모두 발송되던 방식도 '시군구' 단위로 세밀해집니다.

    기상청은 또 일본 등 국외에서 발생한 지진도 국내에서 최대 진도 3 이상으로 분석되면 진도 2 이상 지역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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