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군 장비를 보관하는 부산의 55보급창에서 어제 저녁 큰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변으로 연기와 분진이 퍼졌는데요.
현재 소방당국이 13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고,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매캐한 연기와 분진은 순식간에 주변으로 퍼졌습니다.
소방차량도 줄지어 현장에 긴급 투입되고,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리지만,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24) 저녁 6시 반쯤, 55보급창 안 냉동창고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화재 1시간여 전에 작업자들이 퇴근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장 안에 가연성 물질이 쌓여있어 화재를 더 키웠습니다.
해당 공장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져 있어, 화재 진압을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김무곤/부산 동구 범일동]
"퀴퀴한 냄새가 많이 나서…불은 잡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결국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반 만에 화재대응 단계를 2단계로 올리고,인력 163명과 장비 51대를 투입했습니다.
119 신고도 30여 건 잇따랐습니다.
[김민지/부산 동구 범일동]
"집에 퇴근하고 들어왔더니 창문을 열어보니 열기가 많이 느껴져서 얼굴이나 볼 주위가 많이 뜨거웠고요. 목이 매캐해서."
불길은 화재 발생 13시간 만인 오늘(25) 아침 7시 반쯤 겨우 잡혔습니다.
소방이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군사시설인 만큼 향후, 화재 조사도 주한 미군과의 소파 협정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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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희
부산 미군기지 창고서 큰불‥13시간 만에 진화
부산 미군기지 창고서 큰불‥13시간 만에 진화
입력
2024-10-25 09:34
|
수정 2024-10-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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