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지대지미사일로 러시아의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결국 허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의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거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바꿔 사용 제한을 일부 해제했다고 오늘 새벽 보도했습니다.
대표적 무기는 사거리가 약 3백 킬로미터인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일단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전황이 근본적으로 바뀔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지만, 북한군이 더 이상 병력을 보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책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제한할 것임을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됩니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민주, 하원의원]
"바이든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고문들 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전투상황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현지시간 17일, 미사일 약 120발과 드론 90여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대상은 주로 에너지 시설로 북서부 볼린, 남부 미콜라이우, 그리고 동부 전선의 자포리자와 남부 오데사 등이 폭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때문에 서쪽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 동맹국 폴란드는 자국 내에 전투기를 출격시킬 정도로 최고의 경계 태세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난방 등을 어렵게 만들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축시키려는 심리전 성격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투입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어떤 흐름으로 변화될지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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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바이든,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
"바이든,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
입력
2024-11-18 09:38
|
수정 2024-11-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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