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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쇼 보려고 13시간 기다렸는데‥"‥새해 광안리 드론쇼 취소

"드론쇼 보려고 13시간 기다렸는데‥"‥새해 광안리 드론쇼 취소
입력 2024-01-01 20:28 | 수정 2024-01-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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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해 첫날을 맞이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명소들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 중에서도 8만 명이 넘게 몰린 부산 광안리에서, 예정됐던 대규모 드론쇼가 갑자기 취소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새해 벽두부터 몰려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 4, 3, 2, 1, 0!"

    2024년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우렁찬 카운트다운에도, 광안리 하늘은 조용합니다.

    "드론 어딨냐고. 와, 진짜..."

    뒤늦게 드론쇼가 취소됐다는 방송이 나오자, 백사장 위로 한숨과 탄성이 터져나옵니다.

    "(드론쇼가) 통신 장애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아...>"

    오늘(어제) 0시 전후로 10분간 예정됐던 새해 카운트다운과 드론쇼가 행사 당일, 그것도 예정 시각보다 무려 30분이나 지나 취소됐습니다.

    갑작스러운 통신 장애로 드론 2천 대를 띄울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관람객들은 추운 날씨에도 안내 방송에 따라 30분을 더 기다렸지만, 결국, 취소됐다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최은영/경남 창원]
    "저는 태어나서 이런 카운트다운을 처음 보러 간 거였거든요. 13시간을 부산에서 버텼어요, 그거 하나 보려고. 10분 보려고. 부산에 친척이 있는 것도 아니고."

    행사를 찾은 시민만 8만 2천여 명.

    행사가 취소된 직후 인파가 인근 지하철역으로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불편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방지성/강원도 춘천시]
    "수영역까지 걸어갔었는데, 거기도 택시를 못 잡고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결국엔 PC방에서 첫 차까지 기다렸다가 첫 차 타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행사를 담당한 수영구청은 미숙한 행사 진행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인터넷에 잇따르자 구청장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내고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관람객이 늘면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홍식 / 부산
    영상제공 : 박은정, 방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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