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024년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선거를 치르는, 그야말로 '선거의 해'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총선이 치러지고,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열리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대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재 우세를 보이고 있는 쪽은 트럼프 전 대통령입니다.
거침없는 언사로 경쟁자를 공격하고, 그를 따르는 대중은 환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아이큐가 아주 낮은 사람입니다. 그는 정말 최악이고, 가장 무능하고, 가장 부패한 대통령입니다."
2021년 의회 폭동 사태의 책임을 물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법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며 차별적인 말을 해도 지지자들은 결집합니다.
[마이클 험블리/미국 아이오와주 트럼프 지지자]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에요. 국경에 테러리스트들이 있고, 그들이 미국으로 올 수 있습니다."
반면 81살, 역사상 최고령 나이로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은 수세에 몰렸습니다.
최근엔 이스라엘 군사 지원으로 그동안 그를 받쳐줬던 청년층과 노조의 지지까지 잃고 있습니다.
[자나비 마디니/미국 전기·기계 노조 조합원]
"이제 노동자들이 노동권과 선거권을 활용해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한 타협 없는 연대에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오면 반드시 자신이 꺽겠다고 의지를 불태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저뿐인 건 아니지만, 제가 그를 꺾을 겁니다."
동맹을 강조하는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동맹은 미국을 이용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미일 협력이나 워싱턴 선언 등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정책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앤드류 여/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석좌]
"만약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하면 트럼프는 한미 훈련 일부를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 선언에 나온 것들을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대선은 오는 15일 아아오와주 공화당 경선을 시작으로 일년 내내 펼쳐집니다.
각 주를 돌며 후보 경선을 하고,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최종 후보를 추대합니다.
그리고 11월 5일, 이곳 백악관의 다음 주인이 결정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윤 (워싱턴)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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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수진
"올해 '백악관의 트럼프' 다시 보나‥한미 관계는?"
"올해 '백악관의 트럼프' 다시 보나‥한미 관계는?"
입력
2024-01-01 20:35
|
수정 2024-01-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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