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가족을 위한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총선용 악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강조하면서 가능한 가장 이른 시점에 국회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 명령이다.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하라."
김건희 특검법 등 쌍특검법안이 정부로 이송됐다는 소식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소집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 저항과 정권 위기 상황을 맞고 싶지 않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과 가족에 대한 수사를 거부하는 건 '이해 상충'이라면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국회 본청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이 함께 거부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은) 방탄에 올인하는 세력이 비리 비호의 몸통이라는 국민적 의구심에 대해서 특검 수용으로 떳떳하게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에서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지난번 투표와 달리 이름을 밝히지 않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됩니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피의사실 공표 등 독소조항이 담긴 법안을 받을 수 없다며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즉시 법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로 오면 바로 즉시 본회의가 있는 날 표결해야 된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재표결 시점을 늦출수록 공천에서 탈락하는 여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구본원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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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9일 본회의서 표결" vs "떳떳하게 수용해야"‥정치권 '전운' 고조
"9일 본회의서 표결" vs "떳떳하게 수용해야"‥정치권 '전운' 고조
입력
2024-01-04 19:55
|
수정 2024-01-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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