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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가는데 1시간"‥서울 도심 일대 버스 대란

"1km 가는데 1시간"‥서울 도심 일대 버스 대란
입력 2024-01-04 20:31 | 수정 2024-01-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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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한복판, 서울역과 명동 사이 도로는 그렇잖아도 많이 붐비는 곳입니다만,

    최근 출퇴근 시간이 되면 이 일대에서 큰 난리가 났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MBC에도 최근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제보가 많이 들어왔는데요,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건지, 지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불러보겠습니다.

    변윤재 기자, 명동에 가 있는 거죠? 지금 퇴근시간을 벗어날 시간이긴 한데요,

    도로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을지로입구역 부근 버스 정류장에 나와있는데요.

    퇴근길에 오른 인파가 줄어들 시간대이지만 혼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시민들을 태우기 위한 버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고, 차선을 옮겨 버스정류장으로 접근하려는 버스들과 승용차들이 뒤엉키면서 혼선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인도에선 버스 노선이 적힌 팻말 아래에 줄을 선 시민들과 오가는 시민들이 뒤엉켜 매우 혼잡합니다.

    들어보시죠.

    [장지훈]
    "서로 부딪히고 하다 보면 실랑이도 벌어질 수 있고 줄이 서 있다 보니까 어느 줄이 어느 번호인지 헷갈릴 때도 있거든요."

    이곳에서 비롯된 정체 탓에 서울역과 숭례문 일대까지 혼잡이 발생하면서 서울역에서 숭례문까지 정류장 두 개 구간, 약 1km를 버스가 이동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일이 퇴근시간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걸어서도 10분이면 가는 거리입니다.

    이 때문에 관할 경찰서에 들어오는 관련 민원만 하루 평균 80여 건에 달할 정도입니다.

    버스 기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광역버스 운전기사 (음성변조)]
    "정류장은 좁은데, 정류장 길이도 짧은데 줄을 전부 세워가지고 하다 보니까‥결국 한 대씩밖에 승하차를 못 하니까 승하차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인근 정류장까지 포함해 이 일대를 지나는 광역, 간선 버스 노선은 56개에 달합니다.

    시민들과 버스기사들은 이번 대란이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이렇게 노선별 푯말을 설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가뜩이나 통행량이 많아 복잡한 곳인데 도착순이 아닌 노선별로 지정된 자리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게 바뀌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는 주장입니다.

    [승객]
    "입간판 쓰기 전하고 체감적으로 실질적으로 시간 보면 40분 정도 더 기다려요. (서울역에서) 늦어도 15분~20분이면 여기 와서 타고 갔어요. 근데 지금은 1시간 정도 기다려요."

    서울시는 "시민들이 버스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는 일이 많아 안전을 위해 푯말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푯말이 정체에 영향을 준 건 맞지만 근본적으론 경기 광역버스가 너무 많이 도심으로 들어오고 있는 게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광역버스 입석 탑승이 금지되면서 운행대수가 급증했다며, 노선 관리 권한을 가진 경기도와의 협력 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소공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윤병순/영상편집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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