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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만 챙긴다‥이대로면 워크아웃 무산"

"총수일가만 챙긴다‥이대로면 워크아웃 무산"
입력 2024-01-05 20:05 | 수정 2024-01-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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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영건설의 기업 구조 개선 워크아웃을 놓고, 태영 그룹과 채권단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더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채권단이 오늘 긴급회의를 열어서 이대로 라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거라면서 공개적으로 경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워크아웃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오후 들어 예정에 없던 긴급 채권은행 회의를 열고 태영과 총수일가를 향해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먼저 태영 측이 채권자와 협력업체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총수일가의 경영권 유지를 최우선시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태영건설에 지급하지 않은 890억 원을 속히 지원하고, 자회사인 에코비트 등의 매각을 신속히 실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기본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앞서 채권단은 오전부터 태영 지주사인 TY홀딩스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어제 TY 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을 약속대로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했다고 밝힌 데 대해, 채권단은 "659억 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했을 뿐 나머지 890억 원은 TY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 상환에 사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어제 TY 홀딩스 측은 윤석민 회장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대금 416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했다고 발표했지만 금감원 공시 확인 결과, 태영건설이 아닌 TY홀딩스에 지원된 걸로 밝혀졌습니다.

    채권단은 또 매각대금 중 윤세영 창업 회장의 딸 윤재연씨 지분 513억 원도 태영건설에 지원할 것을 요청했지만 경영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태영측이 강하게 거부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위원장은 태영 측이 채권단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태영그룹이 정말 태영건설을 살릴 의사가 있는 거냐 지금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정말 꾸준히 살릴 거냐, 여기에 대해서 조금 믿을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인데‥ 시간이 얼마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단 안팎에선 총수일가의 사재 출연과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Y홀딩스는 채권은행단의 요구에 대해 아직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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