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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약·해열제 품귀현상에‥정부 '사재기 조사'

콧물약·해열제 품귀현상에‥정부 '사재기 조사'
입력 2024-01-06 20:14 | 수정 2024-01-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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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면서 약국에서 감기약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약품 사재기가 의심되는 약국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첫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어린이 약국.

    콧물약으로 쓰이는 슈다페드정이 지난해 말부터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1병이 한 달에 한 번 겨우 들어오는데 아이 스무 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김혜란/약사]
    "소아과에서 아주 기본적으로 쓰는 처방약 중 하나인데 주로 대학병원 이런 약국 쪽으로 많이 들어가고 조그만 약국들은 얻기가 힘든 경우입니다."

    올겨울 코로나19는 완화됐지만, 독감 환자 수는 5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환자도 지난달 내내 200명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면서 관련 약품 수급이 불안정해진 겁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복용하는 시럽 약은 수익성이 낮다 보니 제조사들의 공급도 적은 상황입니다.

    [김민우/보호자]
    "부모로서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또 막막하죠. 아기들 같은 경우에는 알약을 못 먹으니까…"

    정부는 약품 수급이 불안정한 건 일부 약국의 '사재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콧물약 '슈다페드정'과 해열 시럽제 '세토펜 현탁액'의 공급내역과 청구량을 분석했더니 약국과 의료기관 4백여 곳이 구매량의 4분의 3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약을 사 놓고도 아예 팔지 않은 약국도 40여 곳에 달하는데, 정부는 이들 약국에 대해 처음으로 사재기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종완/약사]
    "약사들도 이제 불안하니까 좀 많이 확보해 놓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악순환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정부는 이번 달 안에 현장 점검을 마치고 비축분 공급, 약가 인상 등을 통해 수급 불안을 해결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조성우(전주)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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