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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벽 날아간 보잉 여객기 "느슨한 부품 발견"

객실 벽 날아간 보잉 여객기 "느슨한 부품 발견"
입력 2024-01-09 20:26 | 수정 2024-01-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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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늘을 날던 비행기의 벽이 뜯겨 나가는 황당한 사고 소식을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해당 기종은 미국 보잉사에 만든 737 맥스 기종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항공사에서 운항하는 같은 기종의 여객기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보잉사의 비행기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택 뒷마당에 떨어진 비행기 벽면.

    지난 5일 미국 포틀랜드 상공에서 비행 중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의 동체 일부입니다.

    [제니퍼 호멘디/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도어 플러그(여객기 동체 부품)가 뒷마당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사고 당시 기체 바깥으로 빨려 나가 5000m 상공에서 떨어졌던 승객들의 휴대폰 두 대도 발견됐습니다.

    포틀랜드에서 부친 알래스카 항공 수화물 영수증이 휴대폰 화면에 그대로 떠 있습니다.

    [션 베이츠]
    "주워보니 비행기 모드로 설정되어 있고 휴대폰이 잠겨 있지 않았습니다. 배터리도 절반 충전되어 있었고요. 화면에 알래스카 항공의 수하물 확인서가 보였습니다."

    문제의 여객기 기종은 보잉 737맥스9.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해당 기종을 자체 점검한 결과, 창문과 벽체로 이뤄진 '도어 플러그'라는 부품에서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떨어져 나갔던 것과 같은 부품입니다.

    현재까지 유나이티드 측은 보잉 여객기 10대 정도에서 도어 플러그 문제를 확인했는데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에서 보잉 737맥스9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는 알래스카와 유나이티드 항공 두 곳.

    미국연방항공청은 해당 기종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한 상태입니다.

    항공 일정 수백 편이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한편, 해당 여객기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켈리 바틀렛/알래스카 항공 탑승객]
    "보잉 여객기를 다시 탈 거냐고 묻는다면, 지금은 좀 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때 사고로 상당히 충격을 받아 현재로서는 당분간 비행기를 탈 계획이 없어요."

    두 항공사의 같은 기종에서 비슷한 결함이 발견되면서 보잉의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 (뉴욕) / 영상편집 :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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