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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 1년째 동결‥"당분간 인하 어렵다"

'기준금리 3.5%' 1년째 동결‥"당분간 인하 어렵다"
입력 2024-01-11 20:11 | 수정 2024-01-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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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회의를 열어서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동결했습니다.

    3.5퍼센트, 여덟 차례 연속 동결인데요.

    소비가 침체돼 있긴 하지만 여전히 물가가 높고 가계 부채가 많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못박았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기준금리가 3.5%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여덟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

    태영건설 등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크고, 소비도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물가가 여전히 높아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개월째 3%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당분간 3%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계부채도 증가폭은 줄었지만, 지난달까지 아홉 달째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통위는 지금 상황에서 금리를 내렸다간 경기를 살리기 보다는 부동산 가격만 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다양한 투자처가 있는 경우라면 금리 인하했을 때 경기부양 효과가 굉장히 있겠지만… (현재) 부동산 가격이 조정되는 국면이 있는데 섣부른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3개월간은 현재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아직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엔 이르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금통위원 모두, 현재 유가와 국제정세 등으로 볼 때 더이상 금리 인상이 필요하진 않아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이창용 총재는 개인 사견임을 전제로 "앞으로 적어도 6개월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혜미/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갑작스럽게 국제유가가 변동한다든지, 농산물 가격이 변동하다든지 환율이 요동친다든지, 이런 걸로 인해서 언제든지 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도…"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서는 금융시장 불안을 일으킬 상황은 아닌 만큼 한국은행이 직접 나설 때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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