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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방화, 광란의 질주까지‥무법천지 에콰도르 '갱단과의 전쟁' 선포

차량 방화, 광란의 질주까지‥무법천지 에콰도르 '갱단과의 전쟁' 선포
입력 2024-01-11 20:36 | 수정 2024-01-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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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미 국가인 에콰도르에서는 치안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생방송 중인 방송국에 범죄 조직들이 난입하고, 방화와 약탈, 각종 테러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데요.

    폭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자, 에콰도르 대통령이 범죄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복면을 쓴 괴한이 길가에 서 있는 차량에 인화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지릅니다.

    "불 질러버려! 차 안에 불을 질러버려!"

    불길에 휩싸인 차량들이 폭발하면서 도심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달리는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운전자에게 총구를 들이밀고 대학교 교정에 차량을 몰고 들어가 광란의 질주를 해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합니다.

    최대 갱단 두목인 아돌포 마시아스가 탈옥한 이후 무법천지가 된 에콰도르의 모습들입니다.

    [마리아 파레스/주민]
    "우리는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더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폭력 수위가 도를 넘자 세계 최연소인 36살 다니엘 보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내전을 선포하는 긴급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범죄 조직 22곳을 테러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에도 갱단들이 생방송 중인 방송국을 점령하는 등 더 기승을 부리자 칼을 빼어 들은 겁니다.

    갱단의 뒤를 봐주는 부패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다니엘 보보아/에콰도르 대통령]
    "에콰도르는 내전 상황입니다. 우리는 국가의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직원이 2만 명이 넘는 테러 단체들과 맞서고 있습니다."

    내전 선포 이후 거리 곳곳에서 군경과 갱단의 교전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은 문을 걸어잠그고 외출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전국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대부분의 상점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에콰도르 머물고 있는 한국인이 피랍됐으니 돈을 입금하라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확인됐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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