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만 현지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해인 특파원이 연결돼 있는데요.
이 특파원,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 건, 누가 당선이 될지, 지금 판세일 텐데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지금 제가 있는 곳이 대만 총통부 앞인데요.
이번 선거는 지난 1996년 총통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1, 2위간 승부가 가장 치열한 접전이란 게 현지의 평가입니다.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 2일 두 곳에서 마지막 여론조사를 발표했는데, 라이칭더 후보가 모두 앞서긴 했지만, 격차가 둘 다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커원제 후보는 꽤 격차가 있는 오차 범위 밖 3위였습니다.
변수는 투표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만은 주소지가 아니라 본적지에 가서 투표를 해야 하는 독특한 선거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적극적 투표층이 필요한 겁니다.
내일 투표를 앞두고 오늘 타이베이에서 지방으로 가는 열차표와 버스표가 90% 넘게 판매가 됐는데, 이들의 선택이 누구일 지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 앵커 ▶
이번 선거가 대만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거다, 이런 얘기가 많잖아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이번 선거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대만은 반도체와 같은 첨단 산업, 그리고 대만 해협이라는 지정학적 요충지를 갖고 있습니다.
현 민진당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를 꾸준히 강화해왔는데, 만약 친중 정부가 들어선다면 극단적인 정책 변화가 있지는 않더라도 경제와 안보에서 대중국 견제를 강화해온 미국의 입장이 난처해지겠죠.
반대로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부가 다시 4년을 더 집권하는 경우는 중국이 상상하기 싫은 일일 것입니다.
실제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로 대만 통일을 강조하는 등 민진당의 재집권은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진영 대결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축소판과 같은 선거다보니 결과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권나연,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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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인
이해인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미국·중국 누가 웃을까?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미국·중국 누가 웃을까?
입력
2024-01-12 20:22
|
수정 2024-01-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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