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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미군기지 위협 목적"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미군기지 위협 목적"
입력 2024-01-14 20:05 | 수정 2024-01-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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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해 들어 서해 서북도서 일대에 사흘 연속 포사격을 가했던 북한이, 오늘은 중거리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사정거리가 긴 고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태평양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2시 55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약 1천km를 비행한 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이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IRBM으로 추정된다며,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이후 27일 만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를 사용해 IRBM의 시험 발사에 나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신형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1,2단 엔진의 지상 분출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길고, 발사 전 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RBM의 사정거리가 최대 5천5백 km에 달하는 만큼 괌과 알래스카 등 미군의 태평양 기지까지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괌 미군기지에는 B-52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전략자산이, 알래스카 미군기지에는 지상 발사형 ICBM 요격체계가 배치돼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 서해 서북도서 일대에 대한 사격에 나서는 등 새해 들어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연초 서해에서의 무력시위는 대남용이고,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태평양에 있는 미국 기지에 대한 대미용이라는 측면으로 봤을 때, 대남·대미 대적 투쟁이 빈말이 아님을 과시하려는…"

    우리 군당국은 이번 발사체의 고도와 거리가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 특성도 띄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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