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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 화재였는데‥' 생사 가른 화재 후 대응, 어떻게 달랐나

'같은 아파트 화재였는데‥' 생사 가른 화재 후 대응, 어떻게 달랐나
입력 2024-01-15 20:05 | 수정 2024-01-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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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아파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졌죠?

    정부와 지자체가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대피를 하면 되는지 행동 요령을 공개했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무작정 대피를 하다가는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변윤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3층에서 난 불로 두 명이 숨지고 서른 명이 다쳤습니다.

    반면 지난 12일 밤 일어난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화재에선 주민 97명이 신속히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같은 아파트 화재, 다른 결과를 놓고, 소방당국은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대피 과정과 아파트 시설 등의 차이에 주목했습니다.

    피해가 적었던 가양동의 경우 화재 전파부터 신속했습니다.

    화재 당시 위층에 거주하던 신고자는 신속히 아래층으로 내려와 각 세대의 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렸습니다.

    불이 난 세대의 거주자는 문을 닫고 대피를 해 검은 연기가 복도로 빠르게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 복도식 구조 덕에 소방대원들이 복도 창문을 열고 연기를 건물 밖으로 빼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학동의 경우 계단식 구조여서 연기가 계단실을 굴뚝 삼아 고층까지 빠르게 확산돼 피해가 커졌고, 방화문이 있었지만 열린 채 방치돼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3층에서 난 불을 10층 주민이 연기를 맡고 119에 전화했을 정도로 신고도 전파도 늦었고 불난 집 주민도 현관문을 열어둔 채 대피해 연기가 급속히 퍼지는 원인이 됐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아파트 화재에, 소방청이 피난행동요령을 공개했는데요.

    먼저, 우리집에서 불이 났는데 현관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몸을 낮추고 지상층,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면 됩니다.

    이때 출입문과 방화문은 반드시 닫고, 엘리베이터는 타면 안 됩니다.

    만약 나갈 수 없다면 대피공간, 경량칸막이, 하향식피난구 등이 있는 곳으로 가 대피하고 이조차 없다면, 화염과 연기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내부 공간에 들어가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은 뒤 구조 요청을 해야합니다.

    만약 다른 사람 집이나 복도, 계단 등에서 불이 났는데 화염이나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면 무작정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집안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끔 창문을 닫고 119에 신고하고, 안내방송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화염이나 연기가 집 안으로 새어 들어오고 있다면 우리집 화재와 마찬가지로 나갈 수 있으면 밖이나 옥상으로, 못 나간다면 대피 공간을 찾거나 내부 공간에서 틈새를 막고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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