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대형 컨테이너선에서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대량으로 발견됐습니다.
해경이 잠수 요원들을 투입해서 화물선 바닥에 숨겨져 있던 마약 의심 물질을 적발했는데, 100킬로그램에 달하는 양이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경 단속선에서 잠수 요원들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물살을 헤집고 선박 밑으로 들어가자, 엔진 냉각을 위한 해수 흡입구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 안에 수상한 가방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해경이 발견한 가방은 모두 3개로, 무게만 100kg에 달했습니다.
"와서 좀 도와주세요."
가방 안에는 1kg 단위로 포장된 여러 개의 마약 의심 물질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물질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코카인일 경우 모두 3천5백억 원 상당으로, 33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김성욱/남해해경 수사계장]
"코카인은 100kg 양이 발견돼서 간이시약으로 코카인 양성반응은 나왔고요. 국과수에 지금 정밀 감식 의뢰를 해놓은 상태이고요."
해당 컨테이너선은 국내 선적으로 지난달 초 브라질에서 출발해 홍콩을 거친 뒤 지난 14일 부산신항에 들어왔습니다.
내일 중국 상하이로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민간 잠수사가 선박 안전 검사를 하다가 수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코카인 의심 물질이 숨겨져 있던 해수 흡입구는 잠수를 해야 갈 수 있어 선원들도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선박 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상하이 이런 정해진 경유지들을 돌아다니면서 계속 화물을 싣고 내리고 하는 선박이거든요. (마약이) 선박 외부에 그렇게 실려 있으니까 저희가 당연히 이번에 검사하면서 그거를 알게 된 거죠."
부산신항에서는 지난 2021년에도 아보카도가 가득 실린 컨테이너 속에서 코카인 400kg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당시 검찰은 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 수사를 벌였지만 범인을 검거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해경은 선원 23명을 상대로 마약 투약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코카인 의심 물질 반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 (부산) / 영상제공: 남해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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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진명
컨테이너선에서 코카인 3천5백억 원어치 발견‥배 밑바닥에 숨겨져
컨테이너선에서 코카인 3천5백억 원어치 발견‥배 밑바닥에 숨겨져
입력
2024-01-16 20:33
|
수정 2024-01-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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