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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7천 세대 밤새 떨었다‥양천·구로 열공급 중단

3만 7천 세대 밤새 떨었다‥양천·구로 열공급 중단
입력 2024-01-18 20:05 | 수정 2024-01-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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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에서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기면서, 3만 7천여 세대가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일대에 열을 공급하는 수도 시설에 누수가 일어나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복구가 되기까지 무려 스물두 시간이나 걸려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먼저 류현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도심의 수도 시설에서 자욱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양천구에 있는 지역난방 시설인 가압장에서 밸브가 터진 겁니다.

    가압장은 온수에 압력을 가해 멀리 떨어진 주거 단지까지 밀어보내는 시설입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펌프와 연결된 밸브를 수리하던 도중 하단부 파손으로 물이 터져 나왔고, 최고 100도에 이르는 뜨거운 물이 가압장을 가득 채운 겁니다.

    가압장에서 더운물을 공급받는 집은 밤새 난방까지 끊겼습니다.

    [원태길/양천구 신정동 주민]
    "오늘 눈 몰아치고 추운 데다가 이렇게 되니까 좀 답답한 심정이네요. (바닥이) 차기 때문에 양말 신고 지금 있는 상태예요."

    가압장에서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목동 9단지 아파트부터, 3.7 킬로미터 떨어진 신정동의 한 아파트까지 3만 7천여 세대에 온수가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전기장판을 켜고 옷과 이불을 껴입으며 밤새 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아침에도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출근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원욱/양천구 신월동 주민]
    "(어제 저녁) 7시 이후부터 이제 갑자기 씻고 있는데 찬물이 나오더라고요. 오늘 아침도 안 씻고 이렇게 출근하고 있습니다."

    복구가 더뎌지자, 서울에너지 공사는 가압장 수리와 함께, 우회관로를 만들어 온수를 보내는 긴급 복구에 나섰고, 사고 22시간 만인 오늘 오후 2시5분부터 온수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남은주 / 디자인 : 천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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