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마해야"‥'제3지대' 벌써부터 '삐그덕'?

◀ 앵커 ▶

설 연휴 전에 '합당'까지 가겠다던, 이른바 '제3지대' 신당들 사이에서 마찰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출마해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압박하는가 하면, 이준석표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에 대해서도 갈라치기 하지 말라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를 만든 이낙연 인재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거듭 말해 왔습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 (지난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총선 나가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죠?> 네. 그렇습니다. <그 생각도 완전 결심을 하신 거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거짓말했겠습니까."

하지만 이낙연 위원장의 이런 입장은 곳곳에서 비판받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지역 기반이 있는 호남은 물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붙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
"비민주적인 당 운영에 대해 가지고 지적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저라면은 (인천) 계양 갑니다. 굉장히 상징성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겠죠."

민주당 탈당파의 미래대연합도 "광주에 출마해서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뒷방에 가서 선거대책위원장 맡는다고 임팩트를 주는 건 아니"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낙연 위원장은 "여러 얘기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면서도 "정치인이 함부로 말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개혁신당이 야심차게 제시한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에 대해서도 강한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이원욱/미래대연합 의원 (TV조선 유튜브 '강펀치')]
"또다른 혐오를 낳고 또다른 갈라치기를 하고 이런 것들은 조금 지양해 주셨으면 어떨까."

여기에 역시 '연대'의 대상인 양향자 의원은 자신이 만든 "'한국의 희망'이란 이름을 받아들여야 이른바 '빅텐트'에 참여할 수 있다"며 당명 문제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창당 단계를 지나 연대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합당'을 위한 주도권 다툼을 넘어 여야로 나뉘어 있는 각자의 '출신', 그리고 공략해야 하는 '지지 기반'의 차이가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분간 각자 정책 발표와 인재 영입으로 몸집 불리기에 주력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3지대' 대표들은 내일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입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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