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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떼 배설물로 뒤덮인 전남 여수 장군도‥범인은 텃새 된 민물가마우지

새떼 배설물로 뒤덮인 전남 여수 장군도‥범인은 텃새 된 민물가마우지
입력 2024-01-21 20:18 | 수정 2024-01-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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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겨울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가 최근엔 우리나라 곳곳에 텃새처럼 머물고 있는데요.

    요즘 전남 여수에 이 가마우지떼가 출몰해 악취와 소음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의 무인도인 장군도.

    곳곳이 밀가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하얗습니다.

    새떼의 배설물로 수목과 주변 석축이 오염된 겁니다.

    범인은 이 섬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는 민물가마우지떼입니다.

    섬 밖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장군도의 나무들이 가마우지의 배설물로 말라죽는 등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번 겨울 가마우지는 개체수가 더 늘어났습니다.

    떼를 지어 장군도와 여수 앞바다를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곽금채/인근 상인]
    "가마우지 때문에 (백화현상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전체가 하얀색으로 변했고, 지금 아마 벚나무는 거의 다 고사한 것으로…"

    관광지로 유명한 여수 안도와 금오도에 출몰하는 것은 물론이고, 곳곳을 날아다니며 토종 물고기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악취와 소음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원석/전남대학교 생물학과 연구교수]
    "배설물 자체에서 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생선의 비린내라고 그러죠. 그런 안 좋은 냄새들이 악취가 날 수가 있거든요. (또) 새들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그 소리들이 되게 확장이 되는…"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환경부는 지난해 민물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습니다.

    오는 3월부터는 피해가 발생하면 포획이 가능합니다.

    [서진수/여수시 자연환경팀장]
    "환경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포획 지침이 시달이 되면 그때 저희들이 아마 포획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관할 지자체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백화현상이 빚어지는 나무를 세척하고 조류 기피제를 살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

    영상취재: 송정혁(여수) / 자료제공: 여수시청, 여수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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