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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불빛 번쩍이더니 순식간에‥서천시장 화재로 점포 227곳 잿더미

1층에서 불빛 번쩍이더니 순식간에‥서천시장 화재로 점포 227곳 잿더미
입력 2024-01-23 19:52 | 수정 2024-01-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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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언급한 대형 화재 소식 지금 전해드립니다.

    충남 서천의 수산물 특화시장에서 난 불이었는데요.

    전체 300개 점포 중 3분의 2 이상이 불타는 큰 피해가 난 건 9시간 이상 불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스프링클러는 바로 작동했는데,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데다, 하필 바람도 세게 불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장 1층 점포에서 빨간 불씨가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옆 가게로 옮겨 붙습니다.

    불과 10여 분만에 불길은 2층 규모의 시장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김상헌/상인]
    "가스통 터졌는지 뭐 했는지, '뻥뻥' 몇 번 하더니 한 15분, 20분 사이에 저 끝까지 전부 다 싹 불이 붙어버렸지."

    불이 시작됐을 때 시장 안에 설치된 자동 화재 속보기를 통해 119에 자동으로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영업이 끝난 뒤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9시간 동안 이어졌고, 전체 300개 점포 가운데 227개가 불에 탔습니다.

    날이 밝자 화재 현장은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불은 모두 꺼졌지만 샌드위치 패널이 녹아내리면서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시장 점포 대부분은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지어진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진화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김영배/서천소방서장]
    "건축 내장재가 조립식 패널 구조로 돼 있어서 불에 약한 구조이고요. 그때 화재 발생 당시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연소 확대가 빨랐던 상황입니다."

    불이 난 시장은 3주 전 소방 합동점검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며, 화재 속보기와 스프링클러를 포함한 소방 설비가 화재 당시 정상 작동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김훈(대전) / 화면제공 : 서천군·이윤호·최성욱·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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