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도심의 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두 명이 추락해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굴착기의 삽 부분을 타고 내려오다가 3미터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평일 오후, 공사가 한창이어야 할 오피스텔 건설현장이 텅 비었습니다.
중장비는 멈춰 서 있고, 드나드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 오전 작업자 2명이 3미터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이 중 60대 남성은 결국 숨졌고, 50대 남성은 갈비뼈를 다쳤습니다.
이들은 건물 뼈대를 세우는 철근 작업 중 포클레인을 타고 내려오다 3미터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포클레인의 바가지 부분, 즉 삽바구니에 탔는데 고정장치가 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삽바구니를 타고 내려오는 건 안전 수칙 위반입니다.
현장소장은 작업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는 등 안전조치는 한 상태였다면서도 왜 탔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현장소장 (음성변조)]
"<안전모 썼는지만 좀 확인해주시면…> 착용하셨습니다. <안전 로프도 체결하셨어요?> 네.<바가지를 타고 내려오시는 게 일반적인…> 저희도 조사 좀 해보고 말씀드릴게요."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사다리 작업 중 숨진 사람 대부분은 1~2m의 높이에서 떨어져 변을 당했습니다.
지난달 말 경기도 양주 지식산업센터 건설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3미터 높이 사다리에서 추락해 숨졌고, 비슷한 시기 평택 영풍제지 공장에서도 60대 노동자가 2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작업 높이가 비교적 높지 않다 해도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윱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다만 해당 현장은 공사비용이 50억 원 미만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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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희형
종로구 신축 공사장 3m 높이서 인부 2명 추락‥1명 사망
종로구 신축 공사장 3m 높이서 인부 2명 추락‥1명 사망
입력
2024-01-23 20:35
|
수정 2024-01-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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