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 타지키스탄은 레바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타지키스탄.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선제골 기회가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더니 후반 2분, 오히려 먼저 골을 내줬습니다.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고 기세를 몰아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그래도 타지키스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35분, 기가 막힌 프리킥으로 아시안컵 첫 골을 성공시키더니 후반 47분 기어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골대를 보지도 않고 감각적인 '백 헤더'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리고 무려 16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에 양팀의 처절한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레바논은 다급했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부상당한 상대 선수는 끌어냈고 고통이 찾아와도 아파할 틈도 없이 스스로 라인 밖으로 기어나왔습니다.
골키퍼가 중거리 슛까지 때리며 분전했습니다.
하지만 타지키스탄은 혼신의 힘으로 버텼고 결국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대회 첫 출전에, 첫 골에, 첫 16강까지 감독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흥분했고…
"우리는 역사를 썼습니다! 타지키스탄! 타지키스탄! 타지키스탄!"
선수단도 새 역사를 자축했습니다.
외신들 역시 "VAR로 2골이 취소됐지만 엄청난 정신력을 발휘한 승리"라며 극찬했습니다.
[세그르트/타지키스탄 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들은 역사를 썼습니다. 구단들도 역사를 썼습니다. 축구협회도 역사를 썼습니다. 타지키스탄 국민들도 역사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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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의 중국은 카타르에 원더골을 허용하며 패했습니다.
후반에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마저도 골라인 아웃으로 취소된 중국은 3경기 무득점, 무승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로 조 3위에 머물르며 탈락이 유력해졌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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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재웅
박재웅
'기적의 16강' 타지키스탄‥'모든 게 처음이야!'
'기적의 16강' 타지키스탄‥'모든 게 처음이야!'
입력
2024-01-23 20:43
|
수정 2024-01-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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