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실 입장에선 어제 만남으로 한숨 돌리긴 했어도 불만이 가신 건 아닙니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방문시간까지 조정해가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는데, 여당 쪽에서 아직 가시적인 조치를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출구전략을 놓고도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둘러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에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자, 대통령실은 공개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화재 현장 방문 시간을 앞당기고, 7년 전 함께 특검팀에서 근무할 때 입었던 패딩까지 꺼냈는데, 달라진 게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액션을 해줬으면 당에서 어떤 식으로든 호응하는 게 도리 아니냐"고도 말했습니다.
김경율 위원의 발언과 행보 등에 대한 공개 경고 등 의미 있는 조치를 기대했지만, 여당의 변화 조짐이 안 보인다는 불만입니다.
당 일각에선 오히려 김 여사에 대한 발언 수위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여사님은) 사저로 가는 거나 아니면 그거보다 더해서 잠시 외국에 나가 있겠다랄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이나 공약에 적극 호응할 필요가 있냐는 회의적 시각도 감지됩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가 사과 의향을 밝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황당한 소설"이라며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핵심 참모들과 함께 명품가방 수수 문제에 대한 출구전략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종합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합니다.
한 달 넘게 공개 일정을 나서지 않고 있는 김 여사의 공개 행보 시점도 고민거리입니다.
대통령실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전에 어떤 모습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야 할지를 놓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김두영/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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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대통령실, 한동훈에 복잡한 속내‥"김 여사 사과는 안 돼"
대통령실, 한동훈에 복잡한 속내‥"김 여사 사과는 안 돼"
입력
2024-01-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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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1-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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