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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날강두'‥중국 노쇼에는 '사과두'

한국에선 '날강두'‥중국 노쇼에는 '사과두'
입력 2024-01-24 20:42 | 수정 2024-01-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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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년 전 한국 팬들에게 상처를 안겼던 호날두가 중국에서는 '노쇼' 사태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중국은 제2의 고향'이라며 팬들을 달랬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친선 경기를 위해 중국을 찾은 호날두가 공항에 등장하자 팬들이 순식간에 몰립니다.

    높은 인기를 실감한 호날두는 팬들을 위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주최측도 '슈퍼스타' 호날두를 맞이하기 위해 경기장을 꾸미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까지 채 하루도 남지 않은 어젯밤, 호날두의 부상으로 친선전이 무기한 연기되자 이틀 만에 분위기는 돌변했습니다.

    성난 팬들은 숙소로 몰려들어 호날두를 찾았고 경기 주최측에도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중국 축구 팬]
    "우리의 시간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요? 5천km를 왔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아무 의미 없이 온 건가요? 우리는 신장의 카슈가르에서 왔습니다. 주최 측은 나와서 해명하라! 당장 우리 앞에 나와라!"

    호날두는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호날두/알 나스르]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중국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게 중국은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호날두의 발빠른 사과는 국내 '노쇼 사태' 때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K리그 올스타와 친선 경기를 위해 5년 전 방한했던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고 팬들의 애타는 열망을 끝까지 외면해 '날강두'란 별명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방승길 (지난 2019년)]
    "진짜 환불 요청해야할 것 같아요. 이게 계약 위반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너무 실망스럽네요."

    당시 호날두는 단 한마디의 사과없이 서둘러 한국을 떠나 분노를 더 키웠지만 이번엔 "경기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며 중국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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