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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유포하겠다"‥여대생 협박해 1천만원 뜯어낸 고등학생 수사

"동영상 유포하겠다"‥여대생 협박해 1천만원 뜯어낸 고등학생 수사
입력 2024-01-25 20:32 | 수정 2024-01-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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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자 고등학생이 여대생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돈을 뜯어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남학생은 넉 달 동안 여대생을 협박했고, 불법 촬영한 사진을 SNS를 통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한 여대생은 당시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집에 찾아갔습니다.

    급한 일이 생겨 돈을 빌려달라는 중학교 후배인 남학생의 부탁을 받고 갔는데 돌이킬 수 없는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후배에게 강제로 성폭력을 당했고 자신의 신체를 불법 촬영까지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걔가 신체 부위를 만지고 나서 걔가 사진 찍고서 그 영상 찍고서…"

    곧바로 남학생의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겠다면서 돈을 요구하기 시작한 겁니다.

    남학생은 여대생을 협박해 5백만 원을 대출받게 했고, 빼앗아 갔습니다.

    또 여대생의 신분을 도용해 3백만 원을 더 대출받는 등 최근까지 1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가져갔다고 말합니다.

    남학생은 불법 촬영한 영상을 SNS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그걸(영상을) 보내고 나서 자꾸 돈이 좀 (계좌로) 들어왔거든요. 제 계좌를 알려주고 돈을 받고 뜯어간 거예요."

    여대생이 연락을 피하자 남학생은 여대생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까지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넉 달 동안 협박이 이어졌지만 가족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음성변조)]
    "가해자가 저희 집도 알아요. 구속영장이 나와서 들어가기 전까지는 저희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지난 15일 피해자의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추가 피해자가 더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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