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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지도 대만 표기 때문에‥한국인 사업가 입국하다 한때 억류

다이어리 지도 대만 표기 때문에‥한국인 사업가 입국하다 한때 억류
입력 2024-01-25 20:42 | 수정 2024-01-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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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사업가가 다이어리에 붙어 있는 세계 지도 때문에 공항에서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과 티베트의 표기를 문제 삼았다고 하는데, 해당 지도를 압류한 뒤에야 보내줬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중국 선양 타오셴 공항.

    사업차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정 모 씨는 세관 직원들과 한 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여야 했습니다.

    다이어리에 붙어 있는 작은 세계 지도 한 장 때문이었습니다.

    지도는 대만을 별도 국가처럼 굵은 글씨로, 타이베이는 수도를 의미하는 붉은색으로 표기했는데 이게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고 트집을 잡은 겁니다.

    인도와 국경 분쟁 중인 티베트 주변 국경 표시도 문제 삼았습니다.

    [정 모 씨/사업가]
    "원하는 거 하고 표기가 다르다 이거야. 대만을 일개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그런 것도 있고 하니까 이 지도를 갖고 오면 안 된다 그러더라고요."

    정 씨는 다이어리에 부착된 지도를 어떻게 하냐며 항변했지만 세관원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관원들은 결국 다이어리에 붙은 지도를 뜯어내고서야 정 씨를 보내줬습니다.

    지도는 보관증을 써주며 귀국 때 찾아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 모 씨/사업가]
    "중국 사람들 한국 관광 올 때 지도 갖고 와갖고 동해를 일본해로 하거나 독도를 표기를 다르게 해놓고, 북한을 우리 한국사 생각과 다르게 해놓으면 그것도 다 단속해야 안 되냐고…"

    중국은 자국의 영토 표기에 맞지 않는 지도의 반입이나 유통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입국하는 외국인의 다이어리에 붙은 지도까지 문제 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과도한 조치로 확인되면 재발방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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