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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무승부' 16강행‥"선수들 아껴주셨으면"

'충격의 무승부' 16강행‥"선수들 아껴주셨으면"
입력 2024-01-26 20:00 | 수정 2024-01-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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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비기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약체팀을 상대로 충격적인 무승부를 당하자 대표팀을 향한 날선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장 손흥민 선수는 선수들을 지켜달라면서, 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조 1위를 목표로 또다시 정예 멤버를 가동한 대표팀은 피파랭킹 130위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실망스런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강인의 프리킥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골로 힘겹게 승기를 잡았지만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얻어맞았습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됐던 말레이시아는 승리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고 충격적인 무승부에 우리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결과적으로 너무 아쉬운 경기인 거 같고,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했지만 결국엔 저희가 조금씩 부족했던 거 같고…"

    점유율과 슈팅, 크로스 등 기록적인 면에서는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내용과 결과면에선 아쉬움이 가득했던 경기.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를 먼저 제기했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설영우의) 페널티킥 판정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실점 과정에서 황인범 선수도 분명히 반칙을 당했습니다. 상대 3골 중 2골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역대 대회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이 실점했고 8골 중 최전방 공격수 득점이 없을 만큼 골 결정력 역시 빈약한 상황.

    특히, 잇따른 졸전에도 선수들 개인기에만 의존해 전술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손흥민은 선수 개인을 향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선을 넘는 발언들을 옆에서 지켜보면 너무 안타까운 것 같아요. 축구선수이기 전에 모든 선수들이 한 인간인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아껴주셨으면 좋겠고…"

    조 2위가 되면서 일단 한일전은 무산된 가운데 대표팀은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31일 새벽 16강전을 치릅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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