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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모르는 초·중생에 소화기 분사‥폭행 혐의로 입건

20대 남성이 모르는 초·중생에 소화기 분사‥폭행 혐의로 입건
입력 2024-01-26 20:14 | 수정 2024-01-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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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의 한 상가 건물에서 20대 남성 일행이 10대 학생들에게 소화기를 뿌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남성들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 외투를 입은 20대 남성이 복도에 놓인 소화기를 만지작거리더니 안전핀을 뽑습니다.

    옆에 지나던 또 다른 20대 남성이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사이 소화기 호스까지 뽑은 남성은 그대로 비상계단 문을 열어 소화제를 분사하고는 황급히 사라집니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어제 오후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소화기를 든 남성은 옆 비상계단 문을 열고 5초 동안 분말을 뿌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조사를 벌인 결과 소화제를 뿌린 남성과 이를 촬영한 남성은 이 건물에 입점한 식당에서 함께 근무하는 사이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비상계단엔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3명이 있었는데 남성들과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난데없이 소화제를 뒤집어쓴 학생들은 호흡 곤란과 피부 염증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남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비상구 쪽에서 연기가 나 소화기를 뿌렸다"며 "학생들을 향해 뿌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총 10층 규모로 PC방과 노래방 등이 있어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곳입니다.

    경찰은 남성들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의 주장 중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을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영상편집 :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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