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민욱

[지구한바퀴] 환경 위협하는 플라스틱 뚜껑‥유럽은 뚜껑 일체형 병만 쓴다

[지구한바퀴] 환경 위협하는 플라스틱 뚜껑‥유럽은 뚜껑 일체형 병만 쓴다
입력 2024-01-28 20:17 | 수정 2024-01-28 20:19
재생목록
    ◀ 기자 ▶

    이 페트병 뚜껑은 열면 이렇게 분리됩니다.

    다시 닫아서 분리 배출하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따로따로 그냥 버려지면 작은 병뚜껑은 수거도 어렵고 생물들에게도 더욱 위험합니다.

    이 작은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인한 오염마저 줄이려고 하는 노력을 취재했습니다.

    이쪽은 한강을 따라 떠내려온 폐기물들이 자주 발견되는 곳인데요.

    병뚜껑이 닫힌 상태로 버려지면 그래도 물에는 뜰 수 있으니까 이렇게 강변에 닿아서 발견이 되면 수거라도 될 수 있죠.

    그나마 다행일 겁니다.

    갈대숲 안쪽으로 좀 들어가 보겠습니다.

    병뚜껑은 물에 뜹니다.

    물이 좀 불었을 때 이 갈대숲 안쪽 같은 데 들어와서 이렇게 박혀버리면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네, 막걸리 뚜껑이네요.

    조류 다른 육상생물 또 수중생물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죠.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크기가 작아서) 먹이로 착각해서 쉽게 먹을 수가 있는 거거든요. 장기적으로 보게 되면 당연히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우려되죠.)"

    태평양 한 가운데 미드웨이섬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죽은 알바트로스의 몸 속에서 뚜껑을 비롯한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옵니다.

    작은 플라스틱의 환경 위협 때문에 유럽은 오는 7월부터 아예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형태의 플라스틱 병만 사용 가능하도록 규제합니다.

    영국에서 판매 중인 콜라입니다.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뚜껑이 떨어지지 않는 형태로 디자인돼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런 뚜껑을 만드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10여년 전 열었을 때 떨어지지 않도록 고안된 병뚜껑을 제작했습니다.

    [이규환/일체형 뚜껑 개발업체 대표]
    "마개가 분실이 되고 이래서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개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마개가 붙어있음으로 인해서 환경오염도 개선시킨다는…"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규환/일체형 뚜껑 개발업체 대표]
    "많이 이렇게 업체를 찾아다녔었는데 지금은 자주들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마실 때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유럽에서도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음료캔의 경우 뚜껑을 열어도 캔에 붙어있습니다.

    20년 전까진 뚜껑을 따면 바로 캔에서 분리되는 형태였지만, 환경 보호를 위한 규제가 도입되면서 지금같은 캔이 제작되기 시작한 겁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적응을 하게 되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봅니다). 정부와 생산자들의 그 생각만 조금만 바꾸면 이 부분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갑자기 크게 줄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작은 것들부터 바꿔 나간다면 언젠간 커다란 변화도 가능해 질 겁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남성현 / 영상편집 : 권지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