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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과 결혼했다"‥누구보다 책임감 강했던 두 소방관

"소방과 결혼했다"‥누구보다 책임감 강했던 두 소방관
입력 2024-02-01 19:53 | 수정 2024-02-0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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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순직한 두 소방관은 구조현장을 열정적으로 누볐던 청년들이었습니다.

    두 사람을 먼저 보낸 동료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장례는 경북도청장으로 진행됩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직한 두 소방관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조문을 마친 소방관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옵니다.

    장례식장 전광판에 적힌 이름.

    27살의 꽃다운 나이에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교입니다.

    동료들에게 김 소방교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섰던 소방관이었습니다.

    올해가 임용 6년 차인 김 소방교는 지난해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한 뒤 구조대에 지원할 정도로 사명감이 남달랐습니다.

    [황국현 소방장/김 소방교 전 근무처 동료]
    "구조사 자격증을 따면서 한 명이라도 더 인명을 구하려고 하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매사에 밝고 항상 긍정적인 친구였어요."

    35살 박수훈 소방사 역시 뜨거운 열정을 남기고 순직했습니다.

    특전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년 전 구조분야 경력 소방관으로 임용됐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평소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말할 만큼 소방 업무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습니다.

    SNS에 소방공무원 합격 소식을 알리고,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을 위해 재미있는 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친근한 동료였습니다.

    [김태웅/문경소방서 소방사]
    "수훈이 형 같은 경우는 같이 교육받을 때도 다 힘든데 아무래도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장난도 많이 치고 힘든 거는 형이니까 먼저 할게, 이런 식으로 해서 먼저 하는 분이었고‥"

    동료 소방관들은 슬픔에 잠긴 채 두 사람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황국현 소방장/김 소방교 전 근무처 동료]
    "만약 위에서 보고 있다면 위에서 다른 생활이 있다면 그곳에서는 그냥 뜨겁지 않은 환경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순직 소방관들의 장례는 경상북도청장으로 3일간 진행되고, 오는 3일 경북도청에서 영결식이 엄수됩니다.

    숨진 대원들의 고향과 근무처인 문경, 상주, 구미소방서 등에도 분향소가 차려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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