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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튀김기에서 불꽃이 번쩍"‥'문경 화재' 현장감식 본격화

"3층 튀김기에서 불꽃이 번쩍"‥'문경 화재' 현장감식 본격화
입력 2024-02-02 19:42 | 수정 2024-02-0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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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수광, 박수훈.

    두 명의 젊은 소방관이 순직한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공장 3층에 있는 튀김기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뼈대만 남긴 채 엿가락처럼 녹아내린 공장 건물.

    화마가 휩쓸고 간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우선 경찰은 오늘 최초 발화지점을 확인했습니다.

    공장 내부 CCTV 영상이 저장된 서버를 분석한 결과, 처음 불꽃이 튄 곳은 3층에 있는 튀김기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최초에 유탄기, 튀김기죠. 거기 3층에 있는 튀김기에서 불꽃이 올라오는 장면이 내부 CCTV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3층에는 9백 리터의 튀김용 기름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꽃이 기름에 옮겨붙어 폭발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3층이 무너져 내렸고 지금도 추가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장 조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건물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 위태롭게 서 있는데요. 추가 붕괴 우려 탓에 감식반은 2명씩만 교대로 들어가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당시 공장 1층에는 16.5리터 규모의 기름통 180여 개가 쌓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식단은 공장에 있던 대량의 기름이 화재를 키운 원인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을 위해 남은 튀김용 기름을 응고시킨 뒤 별도 보관하도록 하는 관련 규정을 공장 측이 지켰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최 진/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기름이 많았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현장을 파악하지 못 했기 때문에 현장 감식을 하면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식단은 화재 당시 경보기와 환풍기, 그리고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는지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순직 소방관들의 사고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공장과 협력업체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공장 측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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