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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엔진 '거짓 인증' 파문‥생산 중단 장기화되나

토요타, 엔진 '거짓 인증' 파문‥생산 중단 장기화되나
입력 2024-02-02 20:14 | 수정 2024-02-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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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일본 토요타 그룹이 엔진 데이터를 조작해 국가 인증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엔진이 들어가는 10개 차종의 생산을 즉각 중단시켰는데, 인기 모델도 포함돼 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토요타 그룹의 엔진 계열사에 일본 국토교통성 직원들이 들어갑니다.

    토요타 그룹이 3 종류의 디젤 엔진 인증 과정에서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가짜 데이터로 국가 인증을 받은 엔진들은 렉서스의 LX 500d와 토요타 랜드크루저 등 10개 차종에 장착돼 왔고, 국토교통성은 즉각 생산 중단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자회사인 '다이하츠 자동차'가 에어백 충돌 테스트에 거짓 데이터를 사용한 사실이 적발된 데 이어, 토요타의 엔진마저 파문에 휩싸이면서 회장이 직접 머리를 숙였습니다.

    [토요타 아키오/토요타그룹 회장]
    "고객을 비롯해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슨 이유로 거짓 데이터까지 만들어 엔진 인증을 받았는지, 자체 파악에 나선 외부 조사위원들은 토요타 그룹의 수직적 조직 문화가 그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노우에 히로시/토요타 특별조사위원회]
    "개발에 진척이 없고 데이터가 안 나왔지만 양산 개시를 늦춰 달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그런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실무자가 엔진의 문제점을 상급자에게 보고했지만 어떻게든 해내라는 대답만 돌아왔고, 결국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토요타는 작년 1,120만 대의 차량을 팔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기쁨을 누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가 '일본 제조업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토요타에 대한 고강도 조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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