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명절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영상인사에 함께 등장했던 김건희 여사가 이번 설 영상에는 등장하지 않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윤대통령은 대신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설 인사 영상을 촬영했는데요.
명품가방 논란 등 총선을 앞두고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하지 않는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부부, 정부 출범 이후 빠짐없이 명절 영상 인사를 함께 찍었습니다.
재작년 추석, 작년 설과 추석까지 대통령 부부가 한복 차림으로 명절 인사를 건네는 방식입니다.
[김건희 여사/지난해 설 영상 인사]
"소외된 이웃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수 있는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올해 설 인사 영상 촬영에는 김건희 여사가 빠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어제 오후 2시간가량 용산 대통령실 1층 로비에서 가수 변진섭이 부른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함께 불렀고, 노래 도중 대통령은 따뜻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인사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한복을 입고 명절 인사를 하던 관례를 깬 셈입니다.
윤 대통령은 KBS와 대담에서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운 만남이었다며 가방을 받게 된 경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담 이후 여론의 반응이 변수입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의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김경률 비대위원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대위원]
"아무도 당 밖의 목소리들을 전달하지 못한다라면 그건 오히려 민주적인 정당으로서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 여사 대신 대통령의 입장표명으로 논란이 해소될지도 불투명합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김 여사는 주가조작과 허위경력 의혹 등이 불거지자 직접 사과한 뒤 5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KBS 대담을 통해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얼마나 해소될지가 총선 때까지 김 여사의 공개 행보 여부를 결정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김두영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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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김건희 여사, 설 '인사 영상'도 불참‥총선 때까지 노출 자제?
김건희 여사, 설 '인사 영상'도 불참‥총선 때까지 노출 자제?
입력
2024-02-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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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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