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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는 '빅텐트'?‥'위성정당' 비판에는 한 목소리

삐걱대는 '빅텐트'?‥'위성정당' 비판에는 한 목소리
입력 2024-02-05 20:22 | 수정 2024-02-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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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탈당파인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통합 신당 창당에서 빠진 배경에 "이낙연 전 대표가 제3지대 대통합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빅텐트'로 가기 전에 '중텐트'에서부터 불협화음이 노출된 건데 이준석 대표는 "정책 경쟁 이외에는 갈등도 시기도 할 필요가 없다"며 조금씩 거리를 두는 모양새입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낙연 대표와의 공동 창당대회 30분 전 '불참'을 선언한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묻지마 흡수 통합"을 거듭 문제 삼았습니다.

    [이원욱 의원 (무소속)]
    "비전과 가치가 없이 그냥 새로운미래당에 합류하는 형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거 같다…"

    민주당 탈당파 중 홀로 '통합'을 택한 김종민 의원은 이낙연 대표를 갈등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공동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낙연 대표하고 하게 되면 대통합에 도움이 안 된다 이런 판단하셨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낙연 대표의 총선 역할과 대선 불출마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통합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습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우선 새로운미래를 발빠르게 강화하겠습니다. 동시에 연대와 협력의 확대도 추진할 것입니다."

    청소년 아침밥 무상 제공과 함께 65세 이상 어르신 진료 서비스에 대한 본인 부담률 완화도 공약으로 내걸면서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앞세운 이준석 대표와의 차별성도 부각됐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밀접한 소통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접촉을 하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지금 뭐 본인들도 굉장히 고심 끝에 하신 결단일텐데 뭔가를 더 부담을 드리거나 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야의 위성정당 움직임에는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국민을 속이는 꼼수"라고 했고 이준석 대표도 "위성정당 창당 과정에서 많은 모순점이 노출될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거대정당이 비례의석까지 탐내는 건 도둑질"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는데, 제3지대 생존을 위한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MBC 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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