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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옥 같았다"‥112명 사망 '칠레 산불' 자연발화 아니다?

"불지옥 같았다"‥112명 사망 '칠레 산불' 자연발화 아니다?
입력 2024-02-05 20:33 | 수정 2024-02-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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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미 칠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 명이 넘게 숨졌는데, 폭염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고,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칠레 당국은 실화나 방화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하늘을 시꺼멓게 뒤덮은 화염이 평화롭던 도심을 한꺼번에 집어삼킵니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산불을 맞닥뜨린 주민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납니다.

    차량을 타고 탈출하지만 삽시간에 불바다가 된 도로 위에서 옴짝달싹 못합니다.

    현지시간 2일 오후,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 지역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최대 풍속 시속 60km의 강풍과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삽시간에 도심 쪽으로 번졌습니다.

    [제시카 비라오스/산불 피해자]
    "연기가 번지면서 하늘이 검게 변했습니다. 주변이 암흑천지였습니다. 마치 허리케인 같은 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지옥 한복판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112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상당수는 연락두절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택 6천 채가 불에 타는 등 수원시와 맞먹는 110㎢ 면적이 산불 피해를 입었습니다.

    칠레 당국은 즉각 이틀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통행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칠레 대통령]
    "사망자들이 속출해 나라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2월 5일부터 이틀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합니다."

    현재 여름철인 칠레는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산불 확산 우려가 큽니다.

    칠레 당국은 이번 산불이 실화 또는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용의자 1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자택에서 용접을 하던 중 불을 내 불길이 산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영상출처 : @ReportWatchman·@RandomHeroWX·@RichKidsClips·@deZabedrosky (X: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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