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입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유통시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고기들은 모두 군부대로 납품이 됐는데요.
50만 국군 장병들이 네 번 이상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축산물 유통업체에 원산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수입산 육류를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시킨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입니다.
냉동창고에는 프랑스와 미국, 스페인이 원산지인 육류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원산지 단속반]
"이거 수입이잖아요."
수입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사들인 뒤 다시 포장하면서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유통업체는 외국에서 수입한 덩어리 형태의 돼지갈비를 국산과 구분이 어렵도록 작게 절단해 판매했습니다.
수입 냉동육은 기계로 잘라 절단면이 매끄러운데, 작게 자르면 국내산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원산지를 속인 육류는 양념갈비 등으로 가공돼 중간 납품업체를 거쳐 2년간 군부대로 들어갔습니다.
전국 대부분 육군 부대가 이 육류를 납품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납품 업체(음성변조)]
<군납용인가요, 다?>
"네, 저희는 100% 다 군납용이에요."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시킨 수입 돼지갈비는 222톤, 등갈비와 삼겹살, 소고기까지 더하면 모두 280톤이 넘습니다.
50만 국군 장병이 4번 이상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해당 업체는 원산지를 증명하는 서류까지 위조해 남품 업체를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영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원산지관리팀장]
"(국내산) 돼지고기의 이력번호도 표시했고 도축 증명서와 등급 판정서를 허위로 제공하여 국산으로밖에 믿을 수 없게끔…"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업체가 원산지를 속이는 수법으로 13억 원 이상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60대 대표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 / 영상제공: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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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성국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육류 군부대로‥50만 장병 4번 이상 먹을 양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육류 군부대로‥50만 장병 4번 이상 먹을 양
입력
2024-02-06 20:27
|
수정 2024-02-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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