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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야 사는 남자' 강성형‥"세게 때려야 이겨요"

'맞아야 사는 남자' 강성형‥"세게 때려야 이겨요"
입력 2024-02-06 20:44 | 수정 2024-02-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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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배구 여자부 1위를 달리는 현대건설은 경기 전 승리를 위한 특별한 루틴이 있다는데요.

    선수와 감독 간의 격한 하이파이브, '맞아야 사는 남자' 강성형 감독을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경기 직전 코트에 선 강성형 감독.

    불안한 눈빛으로 계속해서 손을 매만집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 게 왔습니다.

    때리고 또 때리고 선수들의 풀스윙 하이파이브에 급기야 손바닥을 테이프로 감쌌습니다.

    [강성형/현대건설 감독]
    "한 두 사람 정도로 시작하더니 그게 전파가 됐는지 지금은 한 10명 정도 때리는 것 같아요. 한 10대 맞으면 나중에 손이 점점 얼얼해지고 피하게 되더라고요."

    현대건설의 하이파이브는 특별합니다.

    처음부터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성적이 좋아지면서 강도가 더 세졌습니다.

    훈련장에서도 다를 게 없습니다.

    "아악! 이거 아니야. 다시… 스톱! 스톱! 야, 다현이…"

    선수들에게 하이파이브는 진심입니다.

    "<아, 엄살!> 야, 엄살이라니…!"

    [이다현/현대건설]
    "희열? 너무 행복해요. 어느새 루틴처럼 됐어요. 세게 때려야 이기는 것 같아요. 우승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맞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감독님 조금만 참아주세요."

    여자팀 사령탑 3년차.

    1위의 비결은 격의 없는 온화한 소통입니다.

    [김다인/현대건설]
    "감독님 몸이 많이 약해보이잖아요. 아프지 마시고 술 많이 드실 거면 밀크시슬도 잘 챙겨드시고… 건강해서 저희랑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하이파이브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강성형/현대건설 감독]
    "우리가 성적도 나오고 또 분위기가 좋아지기 때문에 피할 수가 없더라고요. 나중에는 뭐 장갑이라도 껴야 되지 않겠나… 선수들도 기분도 기분이지만, 감독 보호 차원에서 좀 약하게 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와 부상으로 2년 연속 놓쳤던 우승컵.

    올해는 절대 놓치지 않을 생각입니다.

    "많이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같이 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올해만큼은 우리가 더 높은 데, <챔프전> 가서 꼭 <트로피>를 올리고 싶습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최문정 / 영상제공 : 현대건설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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