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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인은 클린스만" 지적에도 "사퇴 안 한다"

"패인은 클린스만" 지적에도 "사퇴 안 한다"
입력 2024-02-07 20:00 | 수정 2024-02-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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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효슈팅이 한 개도 없는 충격적인 기록으로 완패하면서 대표팀을 이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 문제는 이번 대회 내내 비판을 받아 왔죠?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멤버들로도 기대 이하의 경기를 거듭하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손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요르단의 강한 압박에 우리 선수들이 실수를 거듭하며 허둥댔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선제골을 내주고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뒤에야 뒤늦게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유효슈팅 제로'의 답답한 경기 흐름에 막판에서야 공격자원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동선이 겹치는 등 의미 없는 시간만 흘렀습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1골을 넣는 동안 무려 10골을 내주며 4강 탈락.

    클린스만 감독의 '무색무취'한 축구는 조별리그부터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뚜렷한 전술은 물론 약속된 플레이도 찾아보기 힘들었고, 16강전과 8강전의 극적인 승리도 사실상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결과였습니다.

    손흥민과 황희찬, 김민재와 이강인 등 역대 최고로 꼽히는 멤버들을 데리고도 역대 최악의 졸전으로 4강에서 탈락하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난은 더 거세졌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팬들의 경질 요구가 들끓었고, 해외 언론조차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한국에 있는 팬들은 당신이 사퇴하거나 경질되길 원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에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직후 행동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눈물을 보이는 선수도 있었는데 어떤 기분으로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셨는지 궁금했고요.> 저는 우리를 꺾고, 승리할 자격이 있는 상대 팀에게 축하를 건네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건 상대를 존중하는 행동입니다."

    선수들은 일단 감독을 감쌌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감독님께서도 상당히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계셨을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줘야 될 것 같고…"

    [조현우/축구대표팀]
    "경기 결과가 좋았다고 하면 좋았을 텐데 저희는 전혀 의심하지 않고 감독님 믿고 경기 잘하고 있고요."

    하지만 공언했던 우승은커녕 처참한 경기력으로 결승 문턱도 넘지 못하면서 감독의 거취는 물론 수많은 우려에도 클린스만 선임을 강행한 축구협회의 책임론 역시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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