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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최대 국적선사 HMM 인수 무산‥새 주인 찾아야

하림, 최대 국적선사 HMM 인수 무산‥새 주인 찾아야
입력 2024-02-07 20:36 | 수정 2024-02-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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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최대 해운회사인 HMM의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인수에 나선 하림그룹이 대주주인 산업은행 등과 7주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경영권을 둘러싸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인수 협상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경영권 보장 문제였습니다.

    하림 측은 독립된 경영권을 요구한 반면 산업은행 등 대주주는 공적자금이 들어간 만큼, 지분매각이나 사외이사 지명에 정부의 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옛 현대상선이었던 HMM은 유동성 위기를 겪던 지난 2016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됐고, 7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57.9%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경영상황이 호전되면서 7년여 만에 민간 매각이 추진됐습니다.

    [강석훈/산업은행 회장(지난해 6월)]
    "자금동원 능력이라든지 또는 경영 능력이 있는 주체가 인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6조 4천억 원에 하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자산규모 17조 원의 하림이 26조 원 규모의 HMM을 인수하는 건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림그룹은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주주단의 요구를 반박했습니다.

    HMM은 다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양지환/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장]
    "업황이 안 좋아지는 시기에 지분을 인수해가는 거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도 있을 거고요."

    하림의 HMM인수에 반대해 파업을 예고했던 HMM 노조는 "한국 해운을 위한 전향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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