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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바이든 기억력 논란 확산

'기억력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바이든 기억력 논란 확산
입력 2024-02-10 20:14 | 수정 2024-02-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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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한 형사 기소를 면했습니다.

    검사가 재판에 넘기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특별검사는 바이든의 나쁜 기억력을 그 이유로 거론했는데요.

    안 그래도 최근 말실수가 잦아 구설에 올랐었는데 재선을 앞두고 또다시 '고령 논란'이 불거지는 모양새입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기억력이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부통령 퇴임 시 기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은 기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장남이 언제 사망했는지도 떠올리지 못했다'면서 "기억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즉각 저녁 8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기억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기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대통령님 기억력이 더 나빠진 거 아세요?> 내 기억력은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괜찮습니다. 내가 대통령이 된 이후로 내가 한 일을 보세요."

    그런데 이 기자회견이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이집트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하는 말실수가 벌어진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아시다시피 멕시코 대통령인 엘시시(이집트 대통령)는 인도주의 물자가 들어가는 문을 열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여든한 살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다시 불거진 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틈을 타 "바이든이 기소되지 않는다면, 나도 그래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에 대해 제가 옳았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그리고 가장 무능하고 가장 부패한 대통령입니다."

    백악관은 특검 보고서가 부적절했다고 비판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보고서가 그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사실과 맞지 않고, 명백히 정치적인 동기가 작용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미국 NBC 방송은 민주당 대선후보가 교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 디자인: 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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