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해 들어서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금 집을 사야 하나?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하나.
고민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올해 집값 전망은 어떤지 또 전세 시장은 어떨지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천여 세대가 넘는 서울 노원구의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3년 전만 해도 8억 원까지 거래됐던 전용면적 60제곱미터 세대 가격은 지난달 6억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중개업소에는 팔겠다는 매물이 쏟아지는데, 정작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박대수/노원구 공인중개사]
"(가격이) 오르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전혀 살 의사가 없죠. 물어는 보죠. 근데 아주 뭐 진짜 숨 넘어가는 집(급매물) 이런 거나 찾고…그런 집이 얼마나 있겠어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떨어지던 전국의 아파트 값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2분기쯤 소폭 반등했다 연말부터 다시 꺾였습니다.
일단 올해도 당분간 거래량이 줄어들며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권 일/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올해도 개발이슈나 호재들로 인해서 반짝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들은 보이겠지만 결국에는 낮은 가격에서 거래가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반면 전세 시장은 오름세가 예상됩니다.
매매 거래가 줄고, 잇따른 빌라 전세 사기로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지만 전세 물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전세 대출에 DSR 규제 적용을 추진하고 있어, 월세 수요 역시 높아지면서 가격도 오를 걸로 예상됩니다.
[장용훈/대신증권 WM팀장]
"보증금 증액 요구에 현재 임차인들이 대응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세 수요들도 월세로 이제 넘어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연출될 걸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국내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경우 매매가격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매매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전월세 가격 상승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일부는 매매 가격 상승을 조금 견인할 수 있어 보이기 때문에 상반기는 어렵더라도 하반기는 조금 개선될 수 있지 않겠냐…"
전문가들은 올해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실 수요자라면, 가격이 많이 떨어진 급매물을 노려볼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 신생아 특례대출 등 자신에게 맞는 정책대출도 눈여겨보는 게 좋습니다.
매물이 늘고 있는 경매 시장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것도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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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문다영
"지금 사야 하나?"‥내 집 마련 언제쯤
"지금 사야 하나?"‥내 집 마련 언제쯤
입력
2024-02-11 20:19
|
수정 2024-02-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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